컴퓨터를 오래 하다 보니 목이 아프다. 하필 또 태어나기를 목이 꽤나 길게 태어난 나는 내 유전자를 탓할 시간에 뭐라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인 푹신한 목베게는 불만족스러웠다. 좀 기대려고 하면 기대지지가 않거든. 내 목은 부목같이 단단한 것을 원했던 것이었고, 그런 것을 마침내 찾고야 말았다.
사실 내 돈으로 구매한 것이 아닌, 목이 긴 슬픈 짐승을 낳으신 부모님께서 딱함을 느껴 선물해 주신 것인데, 너무 만족하고 있어 더 찾아보기로 하였다. 주실때 말씀하시기를 의료용으로 나온 거라 까칠한 너가 만족할 것이라 하였는데, 내가 까칠하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가 아니고 정말 만족해 버렸다.
이름 읽는데 5분 걸렸다. 주앙느라는 프랑스 브랜드이다. 메인은 외과적 의료 처치후에 사용하는 보호대들을 생산하는 메이커인것을 검색하여 알았다.
내거보다 신제품이면 또 못참지
더 두꺼워 보여서 이걸로 또 주문했다. 애매하게 목 보호하려는것 보다는 이게 최고인것 같다. 장기간 코딩을 하고 있노라면 허리도 문제지만 목이 진짜 너무 뻐근한데, 그게 거의 사라져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 나중에 목이 안좋아서 일을 못하면 억울하지 않는가. 미리미리 몸을 아껴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