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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Computer

게이머를 위한 웹 브라우저 Opera GX

나름 웹 브라우저의 한 역사를 자리 잡았으며 일반 사용자들이 관심이 없던 그 오페라 브라우저가 최근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크롬이 시장 브라우저의 대세가 되면서 오페라는 독자적으로 개발해온 엔진으로 인해 점유를 잃어간다고 판단했는지, 과감하게 개발하던 엔진을 포기하고 오페라 15 버전부터 크로미움을 베이스로 하는 새로운 웹 브라우저로 탈바꿈했다.

 

오늘 소개할 브라우저는 오페라의 여러 버전 중에서도 Opera GX라는 게이머들을 위한 브라우저를 소개해 보려 한다.


게이밍 브라우저라는 특이한 제품 Opera GX

대체 무슨 좋은 점이 있기 때문에 게이밍 브라우저라고 하는 것일까? 게이머들을 위한 웹 브라우저 기능이 무엇이 있냐고 하였을 때 오페라는 가장 핵심적인 기능으로 "웹 브라우저의 컴퓨터 자원 사용 제한"이라는 기능을 메인으로 두고 있다. 이 말이 어떤 것이냐면, 본인의 컴퓨터 성능이 브라우저에 잡아 먹히면서 게임할 때 버벅거림을 일으키는 것 때문에 게임을 하는 동안 브라우저를 꼭 끄고 하게 된다는 점을 아주 노린 제품이다. 이 기능과 더불어 몇 가지 특징점에 대해 알아보자.

 

 


 

켜놔도 게임에 방해되지 않는 Opera GX

브라우저 좌측 상단에는 GX Control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아래 화살표에 위치한다. 이 기능 중 RAM Limiter와 그 위에 CPU Limiter가 존재하는데, (맥에서는 램 제한만 있다) 이를 빡세게 지정하면 웹 브라우저가 매우 느려진다. 느려지지만 그만큼 내가 게임하는 동안 웹 브라우저로 인해 리소스를 먹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때때로 우리가 하는 게임들 중에서는 주기적으로 웹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하는 게임들이 종종 있다. 대표적인 예 중에는 패스 오브 엑자일(Path of Exile)과 같은 게임이 있는데, 게임을 하면서 홈페이지의 거래소를 지속적으로 검색해야 할 때, 이 브라우저를 사용하면 인게임 내 성능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그 외에도 콘솔 게임의 경우 공략을 보거나 치트키를 띄워 놓는 것과 같이 웹 검색을 병행해야 할 때 이 기능을 이용하면 매우 좋고, 이 브라우저의 존재가치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너무 빡세게 지정해두면, 브라우저 속도 자체가 너무 느려지니 조절해가면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타협점을 찾아보면 될 것이다.

 

보통 하드 제한까지 체크해두고 수치를 잘 조정하는 것이 좋다. 하드 제한이 지정되어 있지 않으면 내가 제한한 값을 초과하는 일을 가끔 허용해준다. 하드 제한이 해제된 상태에서는 일정 부분 운영체제가 결정하게 하는 것 같다.

이러한 CPU와 RAM을 절약하는 브라우저의 기능은 굳이 게임이 아니어도 충분히 활용가치가 높다. 채굴을 하거나 머신러닝을 돌리거나 인코딩을 하면서 컴퓨터 자원의 점유율이 100%를 찍을 때 피치 못하게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할 때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기능이다.

 

 


 

게이밍 브라우저라서 게이밍스러운 UI.

기본적으로 블랙 테마로 네온과 사이버스러운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별로였다. 사실 용도가 게이밍이면 됐지 사용 환경까지 게이밍스러운 건, 게이밍 노트북의 그 특유의 디자인 감성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용도가 사실 다른 프로그램에 방해되지 않는 브라우저를 고르는 것이었으니까 그런 걸 지도.

 

그래도 흰색으로 하면 좀 덜해서 좋다.

기본 테마인 다크 테마를 흰 테마로 바꾸면 훨씬 낫다. 흰색과 주홍색의 조합은 덜 게이밍스러워서 용납되는 정도.

 

 


 

남들은 웹 브라우저 첫 화면에서 뉴스를 볼 때, 게임 소식을.

웹 브라우저 첫 화면은 보통 뉴스와 검색창이 채워가며 시작되는 것이 보통인데, 범상치 않다. GX Corner라는 기능을 통해 게임 출시 일정부터, 게임 소식까지 제공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해야 되나 싶을까 한 기능이다. 필요하면 우측 상단의 톱니바퀴를 눌러 원하지 않는 것들을 가릴 수 있다.

 

다 숨겨도 1개의 요소는 남겨야 한다. 필자는 무료게임 소식 하나를 남겨놨다.

 

 


 

빠르게 쓱싹, GX Cleaner

방문 기록과 쿠키 및 캐시를 삭제해 주는 기능이다. 다른 브라우저보다 접근성이 매우 높은 것이 장점이다. 좌측의 빗자루 모양을 클릭하면 몇 번의 클릭 프로세스만으로 이를 삭제할 수 있다.

 

럭키 세븐.

 

 


 

 

왜 있는지 모르겠는 버튼 "Twitch"

개발자가 만들기 싫어했을까? 도저히 웹에서 검색해서 들어가는 것보다 나은 점이 없어 보이는 기능이다. 바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얼마나 대충 만들었는지, 흰색 테마에서 글씨가 흰색인 채로 남아있는 버튼이 우리를 반긴다. 그냥 안 쓰는 게 맞아 보인다.

 

만들기 싫으면 싫다고 해.

 

 

 


 

이 외에도 다양한 기능들이 있다.

게이밍 브라우저라고 해서 기본적인 기능들이 없지 않다. 크로미움을 기준으로 개발된 오페라를 개량하여 만든 만큼 기본적인 설정은 크롬을 사용해본 유저라면 크게 위화 감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브라우저에서 클릭과 같은 상호작용에 소리가 나는 기능도 있으니 설치 후 설정에서 끄면 된다. 그 외에도 설정에서 여러 기능들을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구글 웹스토어의 플러그인들도 충분히 작동하니 한번 평소에 사용하던 식상한 웹 브라우저를 갈아치우고 싶다면 써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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